◎굴곡 6㎞도로 폭 25m 6차선으로/내년말 완공 “출퇴근 10분” 기대수원과 용인 수지를 잇는 43번 국도를 이용해 분당신도시에서 수원까지 승용차로 출퇴근하는 김영수씨(55)에게 통근길은 고통길이다. 10분이면 통과할 수 있는 6㎞ 남짓한 거리를 출근때 30분, 퇴근때 40여분 이상을 허비해야 한다. 하지만 내년 12월 중순이면 이같은 고통이 43번 국도구간중 수원―수지 풍덕천도로의 확포장 공사 완공으로 완화될 전망이다.
시발점이 수원시 팔달구 이의동, 종점은 용인시 수지읍 풍덕천리인 수원―수지 국도확포장 공사는 94년 10월10일 착공됐다. 총 연장 6.13㎞의 구불구불한 2차선 국도가 폭 25.5m의 6차선으로 훤하게 뚫린다. 도로폭만 따질 때 수도권 일대 국도중에서는 가장 넓은 길이 된다. 현 공정률은 40%. 예정 30%보다 앞선 것은 순조로운 보상협의 덕택이다.
공사는 기존도로가 개설된지 30년이 넘어 굴곡이 심한데다 노폭이 좁아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사고위험이 높아 착수 됐다. 하루 8,000대가 한계 통행량인 이 구간은 현재 4배가 넘는 3만5,000여대의 차량이 쉴새없이 다닌다. 엉성한 도로사정으로 사고도 빈발하고 있다.
확포장공사는 굴곡구간을 없애 전 구간을 직선화하고 폭주하는 차량수요에 대비하는 측면이 강조됐다. 6차선 도로로 설계된 것도 97년말이면 수지일대에 3,000세대 이상의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는데다 서울 강남·분당신도시 등에서 밀려들 승용차·화물차량 등을 무리없이 소화해내기 위해서다. 공사구간에는 장평교·이의교 등 PC빔 공법으로 시공한 3곳의 교량과, 주민안전을 위해 동수원 인터체인지 인근에 길이 41m의 육교가 설치된다.
완공으로 기대되는 효과는 많다. 서울 강남구 세곡동 일대와 분당신도시의 교통흐름에까지 영향을 주던 만성적인 교통체증이 사라짐은 물론 대단위 아파트 단지 건설에 맞춰 풍덕천 일대가 변모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1시간 정도 걸리던 서울 강남에서 수원까지의 소요시간도 40분이내로 단축된다.<김진각 기자>김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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