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에 악영향요소 줄이고 금연·절주·소식 습관 기르면 지금보다 40∼50년 더 살 수 있다”사람이 왜 늙는지는 현대의학도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300개이상의 노화이론이 제기돼 있을 뿐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인간의 천수는 115∼120세. 그러면 왜 인간은 천수를 누리지 못하는 것일까. 노화와 관련해 최근 제시된 이론에는 다음 두가지가 있다.
첫째, 유전자(DNA) 프로그램설이다. 인간의 유전자 속에는 수명 성숙 신체특성 색깔 지능 행동 질병감수 질병유전 등 모든 것에 대해 프로그램돼 있으며 인간수명의 한계는 115∼120세로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세포파괴설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신진대사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유래디컬」(Free Radical)이란 물질이 인체의 수용한계이상으로 생기면 세포안의 DNA에 손상을 주고 단백질 합성에 나쁜 영향을 미쳐 세포노화뿐 아니라 암 동맥경화 등 각종 성인병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이론에 근거해 볼 때 우선 유전자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생활환경에서 제거하면서 소식하고 절식하는 습관을 기르면 지금보다 40∼50년 더 많은 수명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또 국내의 3대 사망원인인 순환기질환(고혈압 심장병 뇌혈관질환) 암 사고사 등을 개인 및 지역사회 기업 국가차원에서 철저히 관리(예방진료 교육 등)한다면 조기사망률을 60%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
누구에게나 공통된 「장수의 왕도」는 없으나 이상의 논의를 통해 장수에 도움되는 방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전자에 나쁜 영향을 주는 식음료 대기 흡연 등 환경오염을 최대한 줄인다. 둘째, 금연 절주 체중조절 등 개인차원의 관리를 철저히 한다. 셋째, 개인 및 기업 국가차원의 정기검진과 사고예방 등을 통해 3대 사망원인을 줄여나간다. 넷째, 평안한 마음과 융통성있는 성격, 스트레스 처리능력을 키우고, 균형있는 식사습관과 소식·절식을 생활화한다. 다섯째, 내가 오래 살아야 자손이 오래 산다는 가계혈통의 생활습관을 기른다. 여섯째, 1개월 또는 1년을 살더라도 자기 의지대로 내용있는 삶을 산다는 신념을 가지면 마지막 남은 삶이 1년이든 20년이든 훨씬 풍성하고 여유로울 것이다. 인간의 장수는 혈통과 가풍 속에서 타고 나는 것이며 그후의 심신은 부단한 노력과 투자, 지역사회 국가의 지속적인 뒷받침 속에서 이뤄진다.<김건열 단국대 의대 교수·대한노인병학회장>김건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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