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옵션제도고급인력 유치에 큰 도움/해외DR 발행1조 조달 자금난 해소 기대/무등록공장2만개 업체 기업활동 보장유망중소기업들이 3일 발표된 정부의 하반기 경제운영대책에 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이 대책에 ▲스톡옵션제도의 도입 ▲은행이 해외에서 발행한 주식예탁증서(DR)조달자금의 중기 우선지원 ▲중소기업 무등록공장 양성화 등 고비용·저효율구조에 시달려 온 중소기업의 숨통을 터주는 조치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기협중앙회 등 중소업계는 겉으로는 획기적 단기조치가 포함되지 않은 것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지만 탄탄한 경쟁력을 갖추고도 자금난이나 외부인식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 온 유망기업들은 내심 반색하고 있다.
중소업체들이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부분은 이번에 처음 도입된 「스톡옵션(Stock Option) 제도」. 「스톡옵션제도」란 「주식매수 선택권」으로 벤처기업이나 유망중소기업이 핵심기술자나 직원을 채용할때 기업이 성장한뒤 주식가격이 상승해도 채용당시의 가격으로 일정량의 주식을 구입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이는 곧 성장 가능성은 있지만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제공하지 못하는 유망중소기업이 박사급의 고급인력을 유치할 수 있는 유인책으로 제도가 정착될 경우 고급인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제도는 그동안 중소업계가 강력히 요구해 왔으나 전제조건인 옵션행사와 주식처분시 소득세 등 관련세금 등의 감면에 관계부처가 반대, 시행되지 못해 왔다.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통한 중기지원용 자금마련책도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는데 한몫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중소기업은 국내은행의 대출순위에서 대기업에 밀려 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은행이 주식예탁증서 발행으로 해외에서 조달한 자금은 대출여력의 순증가분으로 기존의 대출관행에 얽매일 필요없이 정책적인 지원이 가능하다.
해외DR는 앞으로 중소기업은행 국민은행같은 중소기업 전담은행이 나서거나 신한 조흥은행처럼 국제증시에서 시장가격 이상으로 프리미엄이 형성된 은행이 발행해 자금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발표대로 이들 금융기관이 DR로 조달한 자금 1조원을 어음할인용등으로 중소기업에 우선지원할 경우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상당부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밖에도 중소업체 공장의 조건부및 무등록공장의 양성화조치는 수도권의 2만개 업체에게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중소기업구조개선자금 2조원을 추가지원하는 것은 인력난을 해소할 자동화설비 마련이 용이해진다는 데서 중소업체들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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