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국,간접자본 확충 등 한국측 참여 요청/「대화협의체」 합의로 공식협력창구 마련4일 상오(한국시간 5일 새벽, 이하 현지시간) 과테말라의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열린 한―중미 정상회담은 우리 외교사상 처음으로 「1+5 회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영삼 대통령과 알바로 아르수 과테말라대통령, 카를로스 레이나 온두라스 대통령, 아르만도 칼데론 솔 엘살바도르대통령, 호세마리아 휘게레스 코스타리카대통령, 훌리아 메나 니카라과부통령 등은 이날 회담에서 「한―중미 대화협의체」(Korean Central America Forum for Dialogue and Cooperation)를 창설키로 합의하는등 한―중미간의 실질협력관계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물론 이번 회담은 중미국가들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김대통령이 과테말라를 방문하는 기회에 중미지역 5개국의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 것이다. 니카라과의 경우 당초 참석키로 했던 차모로 대통령이 갑작스런 척추수술을 받게 돼 메나 부통령이 대신 참석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먼저 김대통령이 「한―중미 관계의 발전방향」에 대해 연설했고 이어 과테말라대통령이 「평화과정」,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무역 및 투자」, 온두라스 대통령이 「사회개발」,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지속적 성장」, 니카라과 부통령이 「한―중미 대화협의체 구성안」 등 각 주제별로 연설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한―중미 관계의 발전방향으로 ▲인권존중·민주주의·평화 등 인류공동의 보편적 가치에 기초하고 ▲경제·통상 등 실질협력을 확대하며 ▲개방적 지역협력을 강화해야한다는 등 3대 원칙을 제시했다. 이에 중미 정상들은 지속적 성장과 사회개발을 위한 중미 각국의 노력을 설명하고 한국 정부와 민간기업이 중미지역의 사회간접자본확충 등 경제사회개발노력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이날 회담에서 창설키로 합의된 「한―중미 대화협의체」는 앞으로 한국과 중미 5개국간에 포괄적인 정책협의를 위한 공식창구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편 김대통령은 한―중미 정상회담과는 별도로 3일 하오 아르수 과테말라대통령, 4일 상오 휘게레스 코스타리카대통령과, 하오엔 칼데론 솔 엘살바도르대통령 및 레이나 온두라스대통령, 5일 상오 메나 니카라과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 중미 개별국가와의 정치·경제협력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과테말라시티=신재민 기자>과테말라시티=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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