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불순이라도 자연임신 바람직―27세 여성이다. 월경 불순으로 배란이 제대로 안된다. 최근 보도된 난자내 정자주입술에 대해 알고 싶다.
▲난자내 정자주입술은 미세조작 주사기로 하나의 난자에 하나의 정자를 주입하는 인공수정법이다. 흔히 말하는 시험관아기 시술의 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시험관아기는 체외에서 자연수정을 유도하지만 남성측의 원인으로 정자가 극히 적으면 자연수정이 불가능하므로 난자내 정자주입술로 수정한다. 임신 성공률은 시험관아기 시술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다.
난자내 정자주입술을 받으려면 생리전 약 15일간 매일 집에서 주사를 맞고, 생리 시작후 10일간 매일 병원에 와서 배란 유도주사를 맞은 뒤 난자를 채취한다. 이어 약 2일동안 배양한 뒤 아기(배아)가 만들어지면 가는 관을 통해 자궁에 넣어준다.
임신여부는 2주후에 알 수 있다. 월경불순인 경우 이런 시술이 꼭 필요하지는 않다. 일단 자연임신을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며 자연임신이 되지 않거나 자궁내 인공수정, 시험관아기 시술이 계속 실패할 경우 시도하는 게 좋다.
○임신초 약복용 모두 위험하진 않아
―임신 5주째인 주부이다. 2주전 임신사실을 모르고 이비인후과에서 지어준 기침약(항생제 거담제 소염제 등)을 5회가량 복용했다. 임신 3∼12주는 약물복용을 절대 금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기형아출산이 걱정된다.
▲임신주기로 볼 때 배아가 막 자궁내막에 착상한 시점에 약을 복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 담당 의사에게 임신중 사용 가능한 약인지를 확인해 봐야 한다. 그러나 태아에게 기형을 일으킬 수 있는 약을 복용했다고 모두 기형이 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아기 갖기를 원하는 마음과 기형아 위험성을 고려해 낙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임신기간중 여러가지 필요한 검사를 진행하면서 임신을 유지할 수도 있다. 물론 임신유지 여부는 부모가 결정해야 할 문제이다.
○임신부 풍진 감염 기형아 출산 확률
―30세 여성이다. 4월초 동네보건소에서 풍진 예방주사를 맞았다. 풍진은 임신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나.
▲임신부가 풍진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사산 또는 유산되거나 선천성 풍진을 가진 어린이를 분만한다. 임신 12주내에 감염되면 분만된 어린이의 90%, 임신 12∼14주엔 50%가량이 문제될 수 있다. 임신후 조기에 감염될수록 심한 증세가 태아에게 나타난다. 가장 흔한 증세는 청력상실 백내장 녹내장 선천성심장병 정신박약 등이다.<경희대의대 김승보·이선경·이보연 교수·경희대병원 산부인과>경희대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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