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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묘한 위법 기발한 수사/유흥업소 신용카드 승인시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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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묘한 위법 기발한 수사/유흥업소 신용카드 승인시간 확인

입력
1996.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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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영업 46곳 덜미·업주 15명 구속교묘한 방법으로 심야영업을 일삼아 온 경북 구미, 김천지역 대형유흥업소들이 기발한 수사기법을 동원한 한 검사에 의해 철퇴를 맞았다.

대구지검 김천지청 박주용 검사는 최근 비밀출입구 등을 만들어 상습적으로 심야영업을 해온 구미, 김천지역 대형유흥업소 46곳을 적발, 이중 업주 15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31명은 불구속입건했다.

심야영업행위를 밝혀내기 위해 박검사가 사용한 묘수는 신용카드 승인시간 확인. 박검사는 신용카드 승인시간이 새벽 1∼5시까지로 상습적으로 기록된 업소에 대해 우선 이용고객을 불러 심야영업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업주들을 소환조사해 불법행위를 한 업주들이 빠져나갈 구멍을 원천봉쇄했다. 또 업권침해 시비를 막기 위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

박검사는 이번 단속에서 대부분 대형 유흥업소들이 심야영업을 새벽5시까지 일삼아 왔음을 밝혀냈다. 업소들은 비밀통로 등을 만들어 놓고 철저한 신원확인을 통해 손님을 출입시켰다. 또 턱없이 낮은 매출액 허위 신고로 세금을 포탈하고 있다는 사실도 적발됐다. 이들 업소는 신용카드결제액만도 보통 연간 수억원에 이르는데도 국세청에 신고한 매출액은 고작 2천만∼3천만원에 불과했다.<김천=고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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