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에 중병앓는 “영남 젖줄 되살리자”/페놀사건후 결성 생태계 탐사 등 활발자연사랑 낙동강1300리회(회장 오세창·대구대 교수)는 각종 오염으로 중병을 앓고 있는 낙동강을 「맹물」로 만드는 게 목표다. 이들이 말하는 맹물은 손으로 그냥 퍼마실 수 있을 만큼 깨끗했던 예전의 낙동강 물을 일컫는다. 91년 페놀유출사건 당시 대구지역의 인사 15명이 뜻을 모아 모임을 만든뒤 낙동강 수질을 보호하는데 앞장서 왔다.
현재는 1,000여명의 시민들이 동참하고 있고 정례활동에 참여하는 회원만도 100명이 넘는다. 낙동강1300리회 회원들은 대구지역 시민환경단체의 효시로 자긍심이 대단하다.
낙동강 수계를 탐사하며 오염도를 측정하고 자연생태계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회원들의 가장 중요한 활동이다. 낙동강 관련 환경강좌를 개최하고 수질보호를 위한 환경법령 세미나를 여는 것도 이들이 벌이는 보람된 활동이다.
환경에 관심이 높은 시민들을 모집, 정기적으로 낙동강 본·지류를 전문가와 함께 탐사하는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올해도 7월30∼8월1일 6차 낙동강 대탐사를 다녀온데 이어 10월26일에는 금호강 탐사를 떠난다.
회원들은 사회봉사 활동에도 열심이다. 의사회원들로 무료 검진팀을 구성, 매년 무의촌 등을 방문해 의료봉사활동을 벌이고 있고 지난달 29일에는 시민 2,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음악회를 성황리에 개최하기도 했다.
봉종기 사무국장은 『낙동강 오염문제는 단발적인 대응책이나 환경보호활동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모든 시민이 참여하는 캠페인과 전문적인 수질보호 활동을 병행해 낙동강 사랑을 실천해 가겠다』고 말했다.<이상연 기자>이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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