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들이여 힘을 내자”/부엌은 가족들 대화와 사랑의 보금자리남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편지로 써서 도시락에 담아 주던 「도시락편지」의 주부작가 조양희씨(49)가 에세이 「부엌데기사랑」을 냈다. 화려한 직업여성들의 성공담에 주눅든 전업주부들을 위해 쓴 글이다.
그의 주부행복론은 「철저한 부엌데기」가 되는 것이다. 「일과 사랑, 나」를 선택하는 것이 성공적인 삶의 척도인양 인식되는 풍토에서 그는 「철저한 부엌데기」임을 자처한다. 주부도 떳떳한 직업이며 주부가 있어야 할 자리는 가정의 행복이 요리되는 부엌이라는 것이다. 주부들이 부엌을 온 몸으로 껴안고 뒹굴지 않고 벗어나려고 발버둥칠 때 부작용이 생기고 결국 곪아터진다고 조씨는 지적하고 있다.
환경을 아끼는 알뜰살림지혜도 실었다. 마신 우유팩을 이용한 도시락 싸기, 쌀뜨물 받아 머리감기, 소금을 볶아 가루로 만들어 치약, 린스로 사용하기 등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사례들이다.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운동 50가지를 부록으로 싣고 「도시락편지」의 저자답게 콩나물밥, 수박나물밥 등 「이야기가 담긴 어린이간식 15가지」를 원색화보로 꾸몄다. 『부엌은 가족 모두의 대화와 사랑이 있는 보금자리가 돼야 한다』는 그의 메시지는 『직업여성들이여! 부엌을 떠나지 말라』이다. 사람과 사람간·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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