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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에 일거리 제공하자”/「운동본부」 회원 확장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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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에 일거리 제공하자”/「운동본부」 회원 확장 나서

입력
1996.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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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마스카드·십자가 등 제작 반입 추진/고정시장 제공 지속적 소득 향상 목적『북한주민에게 일거리와 월급, 시장을 제공하자』

지난달 16일 결성된 북한주민 일손주기운동본부(본부장 박광식·735∼9950∼5)가 북한주민들에게 남한 경제의 성격과 우리의 우호적 정서를 알리기 위한 남북 공동경제 활동에 나섰다.

운동본부는 이를 위해 남북 교역 사업을 하고 있는 씨피코 국제교역(대표 노정호)과 연계, 크리스마스 카드와 연하장·십자가와 염주 등을 북한에서 제작해 들여올 방침이다. 씨피코국제교역은 지난해말부터 폐휴지를 이용해 북한에 종이 찻잔받침을 위탁가공, 수입해왔다. 크리스마스 카드와 연하장도 찻잔받침대와 마찬가지로 북한 사회안전부 소속 동흥무역회사 주관으로 북한주민들이 가내작업반에서 우리가 보내는 재생 카드용지를 이용해 만들게 된다.

운동본부와 씨피코국제교역은 9월중으로 카드 용지 100만장을 중국 중개무역상을 통해 북한에 보낼 예정이다.

운동본부측의 당면과제는 이들 북한산 상품에 대한 고정 시장확보와 북한 주민들에게 제공할 인건비조성을 위한 회원 확장. 회원들의 회비로 인건비를 충당하고 북한에서 들여오는 제품의 고정 시장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다. 그래서 운동본부측은 초등학생을 비롯해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회비를 3,000원으로 정했다.

현재 씨피코 국제교역이 찻잔받침개를 만드는 북한주민 한명에 제공하는 한달 인건비는 북한 주민들의 월평균 급여인 80∼100원을 넘는 150원 정도(약 75달러상당). 운동본부의 박광식본부장은 『대가없는 지원보다는 북한주민들에게 일정한 역할을 부여하고 그 결과로 경제적 소득을 올리게 하는 것이 더 지속적으로 북한주민들을 돕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운동본부는 김상복 목사, 민병천 서경대총장 등 종교계·학계·재계 인사 10여명이 주축이 돼 결성됐다.

김병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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