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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는 정면으로” 신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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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는 정면으로” 신풍속

입력
1996.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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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주차땐 배기가스로 잔디·블록 등 손상/신도시 중심 확산… 분당선 70%가 의무화『주차는 정면으로 하세요』

분당 일산 평촌등 신도시아파트를 중심으로 차의 앞부분이 인도나 보도블록을 향하는 정면주차를 의무화하자는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후면주차를 할 경우 머플러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로 인해 나무와 잔디가 말라죽고 보도블록이 시커멓게 변색되기 때문. 더욱이 머플러 소음으로 1층 거주자들이 피해가 심하고 걸어다니는 주민들의 건강에도 좋지 않다는 것이다.

주차난이 심각한 서울지역 아파트에서는 보다 편리하게 차를 빼내기 위해 후면주차를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신도시아파트의 경우 주차사정이 비교적 낫기 때문에 정면주차를 의무화하자는 것이다. 미국 등 주차 사정이 좋은 선진국에서는 정면주차가 일반화해있다.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D아파트에서는 7월말 반상회에서 정면주차를 의무화하기로 결정하고 안내기간을 거쳐 이달부터는 위반차량에 대해 협조공문과 계고장을 붙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정면주차 추세는 두세 달 전부터 급속도로 확산돼 분당일대 아파트단지중 70%이상이 의무화하고 있다. 일산과 평촌지역도 60%를 넘어섰고 고양시 백석동의 P아파트에서도 올하반기부터 단속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많은 아파트주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일부 운전자들은 단속하는 경비원과 말다툼을 벌이는 등 반발하기도 한다. 도로교통법상 의무규정이 없는데다 후진으로 차를 뺄 때 다소 불편하기 때문이다.<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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