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본선대결 막 올랐다/1단계이달 중순까지 백중지역 집중 공략/2단계3차례 TV토론으로 공약홍보전/3단계마지막 2∼3주간 TV광고전 불꽃미 민주당의 전당대회 폐막과 함께 공화·민주 양당의 대통령 후보지명이 종결되면서 대선운동이 급피치를 올리게 됐다. 전당대회를 예선과 본선의 분기점으로 본다면 이제부터가 사실상 본선의 시작이다. 현재로서는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이 확실시되고 있으나 시카고 전당대회 마지막날 터져나온 선거참모장 딕 모리스의 섹스 스캔들에서 보듯 대선을 좌우할 변수는 수두룩하다.
양당 후보들은 대선일까지 남은 9주동안 대략 3단계로 선거운동을 펼치게 된다. 제 1단계는 백중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을 집중 공략하는 시기로 지금부터 후보들간의 TV토론이 열리는 9월 중순까지가 이에 해당된다.
클린턴 대통령과 앨 고어 부통령이 전당대회 폐막과 함께 미주리 일리노이 켄터키 테네시주 등을 돌며 버스 유세를 시작한 이유도 이곳이 대선 결과를 좌우할 전략지역이기 때문이다. 밥 돌 공화당후보도 이번주부터 미주리 유타 아이오와 미시간주 등 중서부 지역을 순회할 예정이다.
제2단계는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의 TV토론 기간이다. 이 한달은 여론조사에서 밀리고 있는 돌에게는 결정적인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그가 공약한 15% 감세정책을 유권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세일즈하는 한편 토론중 클린턴의 「실언」을 유도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 잠정적으로 잡혀 있는 TV토론 일정은 9월25일(세인트 루이스, 미주리주), 10월9일(세인트 피터즈버그, 플로리다주), 10월16일(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주) 등 세차례다. 대통령선거 토론준비위측에 따르면 양당은 이번주부터 토론일정을 확정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가지 주목되는 점은 개혁당 후보인 로스 페로를 토론에 참석시킬 지 여부이다. 공화당은 페로가 돌후보가 내놓은 감세 공약의 「허구성」을 물고 늘어질 것을 우려해 가급적 그의 참가를 저지하려는 입장이다.
대선운동의 마지막 단계는 TV토론이 끝난 직후부터 선거일인 11월5일까지 2∼3주동안의 마무리단계로 TV 광고전이 극에 달하는 시기이다. 클린턴 진영은 이때가 되면 돌후보와의 승부가 결판날 것으로 보고 민주당 소속 상하원 후보들에 대한 집중 지원을 통해 백악관은 물론 의회까지도 재탈환한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앞으로 남은 두 달이 결코 짧다고 볼 수는 없다. 시카고 전당대회 일정중 마지막 하루를 순탄히 넘기지 못해 낭패를 본 민주당측에는 특히 그렇다.<워싱턴=이상석 특파원>워싱턴=이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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