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좋고 값싸 이웃 주민까지 몰려『따끈따끈한 빵을 팝니다』
건국대 학생회관 1층 로비 한쪽 모퉁이에서는 매일 점심시간 직전에 반짝시장이 선다. 상오 11시30분께면 이 학교 식품개발원(원장 주현규 교수) 학생들이 실습시간에 만든 빵을 간이 판매대에 올려놓기 시작하고, 어느 틈에 교직원과 학생들이 줄지어 기다린다. 최근에는 소문을 듣고 이 곳을 찾는 이웃주민들도 부쩍 늘었다.
여기서 팔리는 빵은 대략 10여종. 초코빵 롤빵 바게트빵 등 시중에서 파는 종류는 거의 망라돼 있다.실습빵은 가격이 시중보다 30∼50%나 싼데다 품질도 시중 고급빵에 전혀 뒤지지 않아 인기 만점이다. 실습빵 맛에 반한 단골고객들 사이에서는 『실습빵도 건국우유처럼 대량 판매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실습빵 판매로 얻어진 하루 30만원정도의 수익금은 학교발전기금에 보태진다.
건국대에서 실습빵을 팔기 시작한 것은 94년부터. 산더미처럼 남게 되는 아까운 실습빵을 모두 먹어치울 수도 없고, 궁리끝에 「시판」을 도입한 것이다. 주현규 교수는 『고급제과점의 공장장들을 실습강사로 채용하고 위생적인 공정을 거치기 때문에 품질은 최고급』이라고 귀띔했다.<김정곤 기자>김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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