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수요 집중 공략… 국내업체 대책 부심1,000만원대의 중저가 수입차가 몰려오고 있다.
수입차업체들은 그동안 값비싼 고급승용차 위주의 판매전략을 폈으나 수요기반 확충을 노려 중산층도 구매할 수 있는 대중적인 모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외 자동차소비 침체로 가뜩이나 판매난을 겪고 있는 국내업체들의 판매가 더욱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업계는 수입차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가격은 더욱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판단,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6월부터 본격영업에 들어간 포드코리아의 경우 3,000만원대 승용차 토러스와 함께 배기량 1.6∼2.0ℓ급 중형승용차 몬데오를 주력 판매차종으로 정했다. 1.6ℓ세단형이 1,600만원, 2.0ℓ세단형이 2,200만원인 몬데오는 7월 한달간 도입된 100대가 전량 판매됐으며 이달 들어서도 주문량이 100대를 넘어섰다.
포드는 내년중 모두 2,000대의 몬데오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크라이슬러도 다음달부터 중형승용차 네온을 들여와 시판할 계획이다. 2.0ℓ급인 이 승용차의 판매가격은 에어백 ABS 등 기본품목을 포함해 1,750만원으로 책정됐다. 같은 배기량급인 현대자동차의 쏘나타Ⅲ 2.0 골드가 1,465만원, 마르샤 2.0 VLS가 1,690만원으로 가격차이가 300만원이내로 좁혀졌다.
독일의 오펠도 국내 판매업자를 선정, 올해중에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펠은 유럽에서 장기간 베스트셀러로 군림해온 1.2∼1.4ℓ급 승용차 코르사와 1.4∼2.0ℓ급 승용차 아스트라등 중·소형 모델을 주력 차종으로 삼을 계획이다.
일본의 경승용차 및 소형승용차 전문업체인 스즈키는 올해말 다국적 자동차유통업체인 인치케이프를 통해 캐나다 현지공장에서 생산되는 1.6ℓ급 지프형승용차 사이드 킥을 1,800만∼1,900만원대에 시판할 예정이다.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특히 내년부터 경승용차와 경지프형승용차가 수입선다변화 품목에서 해제되면 일본에서 직수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황유석 기자>황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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