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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풍 8순 노부 “고려장”/30대 아들이 집밖에 버려 숨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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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풍 8순 노부 “고려장”/30대 아들이 집밖에 버려 숨지게

입력
1996.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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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경찰서는 30일 중풍을 앓고 있는 80대 아버지를 집밖에 버려 숨지게 한 양량수씨(38·무직·노원구 공릉동 도시개발아파트)를 존속유기치사 혐의로 긴급구속했다.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5일 하오 7시께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 양은석씨(85)를 자신의 아파트에서 80m 가량 떨어진 놀이터 정자에 업고가 버려둔 채 혼자 돌아왔다는 것이다. 양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한 주민신고로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6일만인 13일 새벽 심장마비와 영양실조, 폐결핵 등이 겹쳐 숨졌다.

아들 양씨는 『두 형이 아버지 모시기를 꺼려 내가 잠시 모셨으나 생활이 궁핍한데다 생활비 보조도 거부해 술을 먹고 홧김에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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