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두 아들과 여름별장서 지내/다이애나 국립발레단원과 오찬영국의 찰스 왕세자(47)는 28일 윌리엄(14)과 해리(11) 왕자 등 두아들과 함께 하계별장인 스코틀랜드의 발모럴궁에서 지냈다. 같은 날 런던의 다이애나 왕세자비(35)는 국립발레단원과 오찬을 함께했다. 지난달 15일 제출한 이혼신청에 대한 판결이 효력을 발생, 15년간의 결혼생활이 공식 마감된 이날 찰스와 다이애나는 이렇게 담담하게 「싱글」로서의 첫날을 보냈다.
그러나 언론과 호사가들의 반응은 여전히 호들갑스럽다. 찰스는 왕위 계승권자이고 다이애나는 「돈많은 30대 독신」에 미래의 국모이기 때문이다.
찰스에 대한 관심은 이혼을 한 그가 왕이 되면 자동적으로 겸하게되는 성공회 수장의 자격이 있는지, 파경의 장본인인 연인 카밀라 볼스와 재혼할 것인지 등이다. 이와관련, 이날 발표된 갤럽조사는 성공회관계자 대다수가 이혼남 찰스의 왕위 계승에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볼스와 재혼할 경우 반대는 더욱 늘어났다.
선지는 이날 존 메이저 총리가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찰스와 볼스와의 결합이 국민적 반발을 불러 왕실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것이라고 충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두사람이 대중앞에 모습을 나타내는 것만도 찰스의 인기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결국 찰스는 오랜 연인인 볼스와 결합하기 위해 왕위를 포기하든지 왕위를 위해 홀아비로 남을 것인지 택일해야 할 처지이다. 왕위 포기시 큰아들 윌리엄이 세자로 책봉된다.
다이애나는 2,635만달러의 위자료에 매년 62만달러에 이르는 품위유지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하」칭호는 박탈됐지만 왕위에 오를 윌리엄의 어머니, 즉 미래의 대비로서 왕세자비 칭호를 지닌채 왕족으로 「간주」되는 신분으로 남아 계속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전망이다. 홀로된 그녀가 맨 처음한 일은 회계사를 고용한 것이다.<윤석민 기자>윤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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