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계 불경기 자구책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불경기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관광업계가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관광호텔들이 9월부터 호텔요금을 15∼30% 인하키로 하는 등 가격파괴에 나섰으며 외국인전용 음식점과 기념품판매점들도 가격인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호텔롯데 프라자 등 서울소재 7개 특 1·2급 관광호텔 대표자들은 9월부터 호텔요금을 15∼30% 인하키로 결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따라 호텔롯데의 1일 객실이용요금은 22만9,900원(부가세·봉사료포함)에서 19만6,020원으로 3만3,880원(15%)이 싸지고 르네상스호텔도 23만5,950원에서 20만618원으로 3만5,332원이 내린다. 프라자 리츠칼튼 가든호텔등도 각각 15%씩, 세종호텔은 30%, 앰배서더호텔은 28.6% 인하키로 했다.
이밖에 20개 특 1·2급 관광호텔들이 현재 가격인하폭을 결정하기 위해 준비중이며 이들 호텔과 연계사업을 하고 있는 외국인 전용 음식점들과 기념품판매점들도 가격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이일규 관광호텔사업자대표(가든호텔 사장)는 『우리나라 관광요금이 동남아 경쟁국보다 높아 일본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고 있다고 판단, 요금을 인하하는 대신 원가절감으로 경쟁력을 회복하기로 했다』며 『호텔요금 인하 이외에도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국내 관광여건을 개선하는데 앞장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정배 문화체육부 관광국장은 『요금조정으로 우리나라 특 1급호텔 요금이 방콕이나 타이베이 특급호텔 요금보다 낮아져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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