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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전당대회“대물림”/데일리 부자 시장 68년이어 올해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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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전당대회“대물림”/데일리 부자 시장 68년이어 올해 유치

입력
1996.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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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21년동안 시장… 68년 유혈 오점/아버지­3회 연속 당선… 예산감축 등 호평아버지와 아들이 시카고 시장으로서 미 민주당 전당대회를 대물림으로 유치해 화제가 되고 있다. 아버지 리처드 조셉 데일리는 68년에, 아들 리처드 마이클 데일리는 96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시카고에서 각각 개최하도록 했다.

아버지 데일리는 76년 심장마비로 사망하기까지 시카고 시장에 무려 여섯번이나 연속 당선, 21년간 시장직을 맡았던 인물. 그가 4기 연임때인 68년에 유치한 민주당 전당대회는 월남전 반전주의자들의 시위와 강경 진압으로 인해 유혈과 폭력으로 얼룩진 「오명을 남긴」대회였다. 하지만 그는 시카고의 발전에 초석을 다진 명시장으로 기록되고 있다. 반전주의자들이 시위를 벌였던 그랜트공원 일부와 시민회관이 그의 이름을 따 명명됐을 정도다.

그의 장남인 현시장 데일리(54)는 89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91년과 95년 연속해 시장선거에서 승리했다. 그는 시예산 감축, 교육환경 개선, 소수민족과 여성에 대한 차별철폐, 환경보호 등 뛰어난 시정으로 부친 못지 않게 시민들의 절대적 신임을 얻고 있다.

드폴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그는 일리노이주 주의회 상원의원으로 3차례 당선되고 주검찰총장을 역임하는 등 경력면에서도 아버지에 뒤지지 않는다. 그는 특히 검찰총장시절 마약범죄를 소탕하는데 역점을 둬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미 전국시장회의 의장에 진출한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그의 동생 윌리엄(48)도 이번 대회 유치위원회 공동의장을 맡고 있으며 빌 클린턴 대통령의 보좌역으로서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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