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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에 젖는 초가을 여수/유람선 관광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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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에 젖는 초가을 여수/유람선 관광 떠나보자

입력
1996.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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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선 색다른 서울풍경/충주호 53㎞ 굽이굽이 절경/인천 앞바다선 갈매기가 벗/서귀포 50리 한폭의 풍경화강과 호수, 바다에서 올 가을을 맞는 것은 어떨까. 산과 물이 어우러진 멋진 호수나 세련된 도시를 끼고 유유히 흐르는 강, 낙조에 물든 바다를 유람선을 탄 채 관광하는 것은 육지에서 맛보는 가을과 또 다른 느낌이다. 요즘 충주호, 인천월미도 선착장등에는 유람선 관광을 하려는 연인, 가족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하루 5,000∼8,000여명이 몰려 유람선을 타고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했다.

서울에서 쉽게 유람선을 탈 수 있는 곳은 한강. 지상에서 보는 서울 풍경과 한강의 배위에서 보는 경치는 사뭇 다르다. 여의도 빌딩도 저녁놀에 물들면 한폭의 풍경화가 된다.

한강 유람선 항로는 여의도―잠실(승선료:6,000원), 여의도―양화나루―여의도(5,500원), 잠실―뚝섬―잠실(3,700원) 등 세코스가 있으며 50분-1시간 걸린다. 유람선 운항시간은 상오 11시20분-하오 9시40분이며 1시간마다 떠난다. (02)785―4411

잔잔한 물결과 산이 어우러진 풍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은 호수 유람선이다. 그 중에도 충주호와 청평호는 유람선 관광의 백미다.

충주호 유람선의 뱃길은 호수중 가장 긴 53㎞이다. 단양팔경과 월악산 등을 뱃길 사이사이에 볼수 있어 경탄이 절로 나온다. 코스는 두종류로 충주나루에서 옥순봉과 구단봉을 거쳐 금수산 단양나루에 이르는 53㎞코스(9,500원), 충주나루에서 월악산을 거쳐 월악나루에 닿는 14㎞코스(4,500원) 이다. 50∼460인승 유람선 6척이 상오 9시30분부터 하오1시까지 50분∼1시간 간격으로 운항된다. (0441) 851―5771

청평호 유람선은 상오 10시30분부터 하오 4시30분까지 1∼2시간 간격으로 운항된다. 코스는 청평나루를 출발 북한강과 홍천강이 나누어지는 합수몰이를 통과해 아름다운 백사장으로 유명한 왕퍼연수원, 강원 홍천군 서면 마곡리를 거쳐 다시 청평나루로 돌아온다. 20㎞ 뱃길(6,000원)을 1시간에 보게 된다. (02)554―0345

가을바다는 사람들에게 평안함과 여유를 준다. 유람선으로 가을바다를 감상하려면 인천월미도 선착장과 제주 서귀포 선착장을 찾으면 된다.

월미도 코스는 730인승과 560인승 대형 유람선이 상오 10시∼하오 10시 50분간격으로 운항된다. 바닷길은 월미도―작약도―월미도 20㎞(6,000원)이다. 1시간동안 인천앞바다 갈매기소리를 들으며 황홀한 낙조, 신비하기까지 한 인천항 야경을 유람선 선상에서 볼 수 있다. (032)764―7571

서귀포선착장을 출발, 외돌괴, 범섬, 허니문하우스를 거쳐 정방폭포 주위의 아름다운 해안경관까지 18㎞ 바닷길(1만3,500원)을 감상할 수 있는 제주바다 유람선관광은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유람선은 상오 10시20분, 낮 12시30분, 하오 2시30분 세차례 운항되며 선상에서 점심뷔페를 즐길 수 있다. (02)757―0040<배국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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