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만에 컴퓨터 광으로… 교통문제 해결 사이트 개설 계획도5년전 티코를 타고 유라시아를 횡단했던 방송인 배한성씨(50)가 요즘엔 인터넷의 바다를 항해하느라 여념이 없다.
얼마전 초보자를 위한 교재 「인터넷의 모든 것, 배한성 손안에 있소이다」를 펴낸데 이어 다음달엔 직접 인터넷을 가르치는 교육용 CD롬을 내놓는다.
자동차 마니아로 소문난 배씨가 컴퓨터를 처음 대한 것은 겨우 9개월전. 새로운 것을 대하면 타고난 호기심이 발동하는 그로서는 컴퓨터 입문은 꽤나 늦은 편이다.
『두 딸을 졸라 워드부터 익히기 시작했죠. 재미를 붙이고 나서는 점심 먹는 것도 잊을 정도로 열중하다 녹화시간에 늦어 혼이 나기도 했습니다』
배씨는 『처음엔 깜깜한 동굴속에 들어간 느낌이었지만 입구를 찾으니 그 어렵다던 인터넷도 술술 풀리더라』며 인터넷 병아리 시절을 회상한다. 인터넷을 하다 보니 영어의 한계에 부딪쳐 『영어의 바다에까지 빠져버렸다』 웃옷 주머니에서 단어가 가득 적힌 쪽지를 내보인다.
그의 컴퓨터는 노트북을 포함해 3대. 집에서는 다섯살배기 늦둥이 아들과 컴퓨터 게임을 하며 놀아준다. 밖에서는 시간 날 때마다 노트북으로 웹사이트를 검색하는 등 항상 컴퓨터와 붙어 산다.
이미 자신의 홈페이지(http://www.hyunmin.co.kr/bhs)를 만들어 자동차 잡지에 5년째 연재중인 「맥가이버 시승기」 「유라시아 횡단기」등을 올려놓았다.
「출발 서울대행진」 「가로수를 누비며」등 5개 방송프로를 맡고 있는 그는 교통방송 프로를 진행해 온 경험을 살려 교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사이트를 만들려는 욕심도 갖고 있다. 수상스키, 자동차탐험에 이은 인터넷 정복이 끝나면 경비행기 조종술을 배워 「하늘을 나는 맥가이버」가 되는 게 다음 목표이다.<전국제 기자>전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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