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자숙 신중한 처신 예상12·12 및 5·18사건에서 반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판결을 받은 자민련 박준병 전 의원이 정치적으로 재기할 수 있을까.
김종필 총재를 비롯한 자민련 당직자들은 26일 총선때까지 부총재를 지냈던 박전의원의 무죄판결 소식을 듣고 『사필귀정』이라며 크게 환영했다. 그의 연희동 자택엔 당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지역구였던 충북 보은·옥천·영동지역 지지자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련 일각에서는 무죄판결을 계기로 박전의원이 정계에 복귀, 충북지역 대표주자로서 활약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치적 멍에로 작용했던 12·12 및 5·18의 부담에서 벗어나 비교적 운신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소 신중한 처신으로 볼때 그가 한동안은 정치권과 거리를 두면서 자숙하는 면모를 보일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자신의 상관과 동료들이 중형을 선고받은데다 무죄판결과는 관계없이 광주지역 재야단체들이 80년 당시 20사단장인 그에게 광주진압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전의원 자신도 정치재개 여부에 대해 『당분간 건강을 관리하면서 자중자애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박진용 기자>박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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