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서적·상담프로그램·강좌 봇물자녀의 재능을 재는 잣대로 요즘 지능지수(IQ:Intelligence Quotient)와 함께 감성지수(EQ:Emotional Quotient)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감성지수는 자기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다스리는 능력을 포함,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읽는 공감능력 등을 의미한다. IQ가 똑똑한 머리를 의미한다면 EQ는 올바른 마음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사회관계가 복잡해지고 그 변화가 빨라질수록 자신감과 창의력, 원만한 대인관계의 덕목을 중시하는 EQ의 필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최근 EQ 관련 책들이 잇달아 출간되는가 하면 EQ 강좌가 개설되는 등 EQ에 대한 세간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EQ관련 책은 3권이 나와 있다. 지난달 말에 어린이집 운영체모임인 지역사회탁아소연합회가 펴낸 「놀이방 아이들의 세상만들기」(한울림간)에는 취학전 어린이들의 EQ를 높여 주는 스무가지의 육아방법이 실려 있다.
지난달 중순에 나온 「IQ에 EQ까지 쑥쑥 높여 주는 실천 0세 교육」(한울림간)은 육아상담 전문가인 김미랑씨가 펴냈다. ▲자주 말을 걸어줄 것 ▲『안돼』라는 말피하기 등 생후 12개월 전후에 할 수 있는 각종 감성교육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초에 미국 베데스다 신학대 현용수 교수가 출간한 「IQ는 아버지 EQ는 어머니 몫이다」(국민일보사간)는 유대인의 EQ높이기 자녀교육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EQ를 높여 주는 소그룹상담프로그램도 등장했다. 민간심리상담기관인 한국교육심리센터(02―547―7573)는 미국 시카고대 심리학연구소가 개발한 「EQ개발 프로그램」을 도입, 올초부터 초중등학생들을 대상으로 「EQ아카데미」를 운영해오고 있다. 1반에 10여명씩, 초등학교 9개반 중등학교 10개반 등 모두 19개반에 200여명의 학생이 1년과정으로 1주일에 한번씩 교육을 받고 있다. ▲상대방의 말을 적극적으로 듣는 방법 ▲또래친구와 잘 지내는 방법 등을 역할극과 공개토론등을 통해 익히고 있다.
각 문화센터들도 EQ관련강좌를 앞다퉈 신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는 이번 가을학기부터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또래관계개선과 자신감기르기교실」, 「인성개발과 대화기법」 등을 신설,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롯데와 미도파도 올들어 생후 2개월에서부터 2∼3세 영아들을 대상으로 「영아인성발달교실」과 「아기의 올바른 인성발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들의 감성능력과 사회성을 길러 주자는 것이 이들 강좌의 주된 목적이다.<김병주 기자>김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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