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인근 지하철 건설 지진 리얼하게 터치/쑥대밭된 마을 북새통속 남녀의 사랑 눈길화산폭발로 일어나는 대재난의 극복을 주제로 한 두편의 영화가 LA와 아이다호에서 한달 간격으로 각각 촬영에 들어갔다. LA서 촬영중인 영화는 「화산」이고 아이다호의 영화는 「단테의 정상」. 일단 기선을 제압한 영화는 폭스사가 제작비 7,000만달러(한화 약560억원)를 들여 찍고 있는 「화산」이다. 내년 2월 상영 예정인 이 영화의 감독은 「보디 가드」를 만든 믹 잭슨. 「화산」은 화산폭발로 LA 코리아타운에서 가까운 LA 카운티 박물관 옆의 타르층이 분출되면서 용암이 LA중심을 덮어버리는 내용이다. 「도망자」의 토미 리 존스가 주인공인 비상대책 전문가 역을 맡았다.
폭스사는 LA인근 커머스시에 100여m의 지하철 터널을 건설하고 화산폭발이 몰고온 지진의 공포에 휩싸인 승객들의 아비규환을 찍는가 하면 진흙 사태와 건물 붕괴 및 화재등 대재난 참사를 최대한 극적으로 찍어 관객들을 겁줄 계획이다.
한편 유니버설사가 제작비 9,500만달러(약 760억원)를 투입, 아이다호의 산속에 위치한 옛 광산 마을 월레스에서 촬영중인 「단테의 정상」은 마을 인근의 화산이 터지면서 이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내용이다. 개봉은 내년 3월.
감독은 「노 웨이 아웃」의 로저 도널드슨, 제작은 「터미네이터」를 만든 여류제작자 게일 앤 허드가 맡았다. 주인공인 홀아비 화산학자로는 새 「007」 피어스 브로스넌이, 마을 여시장으로는 「터미네이터2」의 린다 해밀튼이 나오는데 두 남녀는 화산폭발의 북새통 속에서도 사랑을 나눈다고.
도널드슨은 『영화 후반부는 논스톱 대참사로 이어질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이같은 대재난 효과를 위해 지진 용암 뜨거운 화산재와 진흙 사태 그리고 시속 900㎞와 300도에 이르는 열구름, 끓는 물로 변해버린 호수등이 동원된다. 물론 두영화 모두 컴퓨터로 특수효과를 낸다.
폭스와 유니버설은 때 이른 선전을 해대고 있다. 폭스측은 『우리가 기선을 제압한데다 「화산」은 모두들 망해주기를 바라는 최악의 도시 LA가 천벌을 받는 내용이어서 빅히트는 떼논 당상』이라고 허풍을 떨고 있다.
유니버설측은 『「화산」은 내용이 비현실적인 반면 「단테의 정상」은 매우 가능성있는 이야기인데다 특수효과도 우리 것이 「화산」을 압도해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고 응수했다.<박흥진 미주본사 편집위원>박흥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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