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583건 93년 244건의 6배나북·미 관계의 진전에 따라 북한인에 대한 미국 정부의 비자발급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최근 집계한 미 국무부 영사과 자료에 따르면 북한 여권소지자에 대한 미국 정부의 비자발급 건수는 93년 244건, 94년 967건, 95년 1,583건으로 3년간 6배 이상 늘어났다. 이같은 추세라면 96년에는 2,000건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KOTRA의 한 관계자는 『현재는 북미간에 직항로가 없어 북한인들이 미국에 들어갈 때는 주로 중국과 일본을 경유한다』며 『북한의 영공개방이 가시화하고 있어 북미 직항로가 개설되면 미국에 입국하는 북한인들의 수가 더 많아질 것 같다』고 밝혔다. 비자형태로는 관광용이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95년의 경우 관광비자가 1,417건으로 약 90%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비즈니스 비자 75건, 학생비자 44건, 국제기구 관련 비자 32건 순이었다. KOTRA는 또 비자 발급건수와 실제 미국 입국 비자 건수는 다르며 비자를 받은 북한인 중 상당수가 실제로는 미국에 입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김병찬 기자>김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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