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는 기본 마케팅안도 제시”광고주들이 대행사를 이용하는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계열 광고대행사가 있더라도 경쟁을 거쳐 광고를 맡기는 데다 광고제작외에 마케팅지원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경쟁을 거쳐 매일유업 광고대행권을 따 낸 대홍기획 기획3팀장 윤여겸 차장(38)은 『광고는 여전히 중요한 수단이지만 광고만으로는 부족합니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의 경우 연간 광고물량 100억원대로, 25명의 직원들을 지원해 줄만큼 회사의 관심도 컸다.
윤차장은 이들과 함께 광고시안은 물론 판촉·데이터베이스(DB)마케팅기법, 홍보전략, 제품패키지안등을 마련했다. 『이처럼 통합적인 마케팅전략안을 제시한 것이 경쟁사와 차별화시킬 수 있었던 배경인 것 같습니다』 동시에 광고보다 전략이 중시되고 있음을 반증한다는 게 그의 설명.
지난해에도 경쟁사를 제치고 장기신용은행 광고대행권을 따낸 윤차장은 『광고주와 함께 성장한다는 자세가 중요합니다』고 강조했다. 그때 전략은 「맞춤은행」. 장은에 1년여간 드나들면서 장은입장에서 마케팅전략을 생각하다보니 「맞춤은행」이 떠올랐고, 그것이 주효했다는 것. 그는 자신이 맡고 있던 샤프전자에선 광고모델로 나가기도 했다. 『최근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샤프전자의 「가비앙」은 3년전 그런 제품이 나와야 한다고 제안했었다』며 『사소한 것이더라도 광고외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샤프전자 장은 웅진미디어 등과 한일합섬 삼양사의 PR를 담당하고 있는 윤차장은 숭전대 경영학과를 나와 고려대에서 마케팅석사과정을 밟았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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