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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중 교포”“인니 선원”불명확/원양선 폭동 한국선원 피살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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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중 교포”“인니 선원”불명확/원양선 폭동 한국선원 피살사건

입력
1996.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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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우 불만·임금 체불 등 원인 추정선상 사고가 일어난 페스카르마르호는 원양 참치어선으로 주조업어장인 사모아 해역으로 가기 위해 6월7일 부산항을 출항했다.

출항 당시 이 선박에는 한국인 선장 최기택씨를 포함해 한국인 선원7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10명이 승선했고, 조업지역 부근인 티니안섬에서 중국 교포 선원 7명이 추가로 편승했다.

선상 폭력으로 추정되는 사고는 이달 6일 이후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선박에는 이달 3일 동원산업 동원2백12호를 타고 출항했다 맹장염을 앓아 귀국조치가 내려진 실습기관사 김창우씨가 편승했으나 당시 동원2백12호의 선장은 『외국인 선원들의 태도가 심상치 않다』고만 전해왔을 뿐 「선상사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주)제양측은 『선장 최씨가 6일께 부산에 살고있는 가족에게 전화를 해 「선박에 별일이 없다」고 안부를 전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9일께 인근 지역에서 조업중이던 동원산업 소속 동원 6백17호가 9일께 페스카르마르호로 보이는 선박을 만나 무전호출을 했으나 응답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페스카르마르호는 외국선원 교체를 위해 사모아의 파고파고항에 13일 들어 올 예정이었으나 입항도 하지 않았으며 교신도 되지 않았다.

선상폭력사고의 정확한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주일대사관은 『사고선박에 타고 있던 인도네시아 선원이 수개월간 체불된 임금을 받기 위해 배를 억류하려 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들과 한국인 선원 등이 충돌해 선상폭력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 해상보안청의 전문에 따르면 중국교포 선원이 선상생활이 힘들다며 조업을 거부, 선장 최씨등 한국인 선원 7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4명, 중국교포 1명 등 모두 12명을 흉기로 살해했다는 것이다. 또 (주)제양 관리과장 조인호씨에 따르면 사고선박은 잦은 승하선과 처우 등에 불만을 품은 중국 선원들이 인간적인 대우를 요구하며 수시로 작업을 거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제양은 83년 8월 설립됐으며, 현재 외국국적 선박 20여척에 선원 2백여명을 송출해 오고 있다.

한편 일본 해경은 우리 정부의 요청으로 25일 상오 순시선을 파견, 사고선박을 강제예인 한 뒤 우리 해경에 인계할 예정이다.<도쿄=신윤석 특파원·부산="한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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