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고 듣고 읽고 쓰고/「총체적 언어교육」 제시최근 열린교육운동이 특정과목에서 열린교육 이념을 구체화하는 연구를 활발히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서구의 새로운 언어수업 형태인 「총체적 언어교육법」을 국어과에 도입하자는 견해가 제시됐다.
한국일보사와 한국열린교육협의회(회장 이돈희 한국교육개발원장)가 24일 상오 8시30분부터 하오 5시까지 서울 장평초등학교에서 공동개최한 「여름방학 열린 교육 교사연수회」에서 이화여대 이성은 교수(초등교육과)는 국어과 시범수업을 통해 문법 말하기 듣기 읽기 등으로 나눠진 현재의 강의방식을 지양하는 「총체적 언어교육법」을 선보였다.
「총체적 언어교육법」은 80년대말 북미와 유럽에서 시작된 언어수업방식이다. 이 교육법은 분절적 교육방식이 아이들에게 의미를 전달치못해 자연히 흥미를 잃게되고 언어능력도 절름발이식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비판과 함께 일상생활에서 언어를 사용하듯 수업도 포괄적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수업방식은 또 ▲학생중심의 비주입식 공부 ▲집단과 개인의 적성·능력에 맞는 교육 ▲획일적 시험 배제 등을 핵심내용으로 하고있어 열린교육과 유사한 점이 많다.
이교수는 시범수업에서 먼저 아이들에게 집의 종류 기능 모양 등에 대해 말하게 했다. 이어 여러가지 집 모형 가운데 원하는 모형을 선택케한 뒤 그 집의 장·단점을 말하게 했다. 다음에는 집을 주제로 한 동요와 동시를 소리내어 읽고 느낌을 발표하게 했으며, 또 집에 대한 책을 읽고 줄거리를 말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지시대로 모눈종이 위에 선과 원을 그리면 집 모양이 완성되는 카세트 테이프를 틀어 내용대로 따라하게 했다. 이교수는 이같은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읽기 쓰기 말하기 등 여러분야의 언어능력을 총체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연수회에서는 환경오염원을 탐구하면서 자료획득 방법을 학생 스스로 결정하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과 수업(발표자 장근덕 온신초등학교 교사)도 선보였다.<이은호 기자>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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