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주서 1,500여명/대학로서 집회·명동선 무산서울/전남대밖 진출싸고 충돌도광주/경찰,전남대 수색 화염병 등 수거연세대 시위농성사태 이후 자제움직임을 보이던 한총련 소속 학생 1천5백여명이 24일 서울과 광주에서 또다시 집회를 갖고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한총련 소속 학생들은 이날 경찰의 연세대 강제진압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으나 가두에서 화염병과 쇠파이프 등을 사용한 폭력시위는 벌이지 않았다.
서울에서는 이날 하오 4시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공원에서 학생 재야인사 등 1천1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연세대 사태의 평화적 수습을 촉구하는 국민대회」가 열렸다.
경찰은 대회장 주변에 20개중대 2천5백여명을 배치했으나 사전에 허가를 받은 집회여서 대회를 막지는 않았다. 이날 집회는 34개 재야단체로 구성된 「한총련 과잉진압 및 탄압에 대한 비상대책위원회」주관으로 열렸는데 한총련 학생들이 주로 가담했다.
학생 1천여명은 집회후 삼삼오오 지하철을 이용, 하오 6시께 명동성당에 모여 시위를 벌이려했으나 경찰 50개중대 7천여명이 명동 등 도심 일대에서 철저한 검문검색을 펴 무산됐다.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 소속 학생 4백여명도 이날 하오4시 전남대 5·18 광장에서 「상경학우 무사귀환 및 공안탄압 분쇄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교문밖으로 진출하려다 경찰과 충돌했다. 전남대는 이날 남총련의 교내시위 및 집회 불허 방침에 따라 외부학생의 출입을 통제했으며 경찰은 17개중대 1천9백여명을 배치했다. 부산·경남지역총학생회연합(부경총련) 소속 학생 3백여명도 이날 부산대운동장에서 폭력진압 규탄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에 앞서 전남경찰청은 이날 새벽 4시50분께 12개중대 1천5백여명을 동원, 전남대총학생회 사무실과 중앙도서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화염병 6백여개 등 2.5톤 트럭 8대분의 시위용품 등을 수거했다. 경찰은 또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수배중인 노영권씨(22·전기공4) 등 7명을 교내에서 연행, 조사중이다.<윤순환·광주=김종구 기자>윤순환·광주=김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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