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 지침 계속 올려… 검경,폐쇄 골머리한총련이 PC통신을 이용해 투쟁지침을 하달하고 정보를 교환하고 있는데 대해 경찰이 통신망을 폐쇄하기 위한 법적 검토를 하고 있다.
PC통신망 나우누리에 개설된 한총련 폐쇄이용자모임(CUG)이 대표적인 정보통로. 한총련 정명기의장이 시솝(동호회운영자)을 맡고 한총련 사무처 산하 통신사업부에서 관리하는 「한총련CUG」에는 한총련에서 발표하는 긴급 성명과 속보가 바로 공개된다. 한총련의 투쟁지침을 신속히 접할 수 있도록 단과대 학생회장등 학생조직 대표급에게는 이용 ID가 지급된다.
23일 한총련CUG 서총련 방에는 수배중인 한총련 조국통일위원회 유병문 위원장(24·동국대 총학생회장) 명의로 「투쟁의 함성 2」가 띄워졌다. 한총련은 27쪽 분량의 이 문건을 통해 연세대 사태의 의의, 이후 대중조직화 지침, 투쟁계획 등을 전달했다.
경찰의 연세대 진압이 끝난 20일 이후에도 한총련 CUG에 올라온 「투쟁지침」만 48건. 학생들이 농성중이던 19일 장비 점검을 위해 과학관에 들어간 이과대 교수 20여명은 『일부 학생들이 노트북 컴퓨터를 이용해 PC통신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총련의 이적성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검·경은 이를 차단하기 위해 법적인 검토를 하고 있으나 나우콤측은 『특정이용자들이 자신들끼리 사용하기 위해 돈을 내고 사용하는 통신망이므로 함부로 페쇄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김경화 기자>김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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