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과 함께 TV 등장/와병설 해소 “빛나는 조연”/유일한 여성 각료로 언론도 주목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언론과의 숨바꼭질 끝에 22일 마침내 TV에 모습을 나타냈다. 7일 취임식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옐친에 집중된 스포트라이트는 그와 악수를 한 타치아나 드미트리예바 보건장관(45)에도 미쳤다.
옐친의 건강이상설이 파다한 가운데 「건재 확인」행사에 조연으로 등장함으로써 그는 무명인사에서 일약 새정부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대통령의 건강이 국민적 관심사였던 만큼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보건장관이자 옐친집권 2기 정부의 유일한 여성각료인 드미트리예바의 등장은 절묘했다.
옐친 대통령이 잇따른 수술설, 중병설 보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방편으로 드미트리예바를 일부러 조연으로 이용했다는 관측이 전혀 엉뚱하지가 않다. 배경이 어떻든 드미트리예바 개인으로서는 가장 짧은 시간에 세계적 유명인사가 되는 행운을 잡았음이 분명하다.
옐친 대통령과의 면담이 끝난 뒤에도 그에게는 회견신청이 잇따랐다.
옐친정권 출범과 함께 입각해 92년 12월 물러난 엘라 팜필로바 전사회안전장관에 이어 옐친 정권의 두번째 여성장관으로 기록된 그는 공교롭게도 옐친 대통령의 딸과 이름이 같아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75년 국립의과대학을 졸업한 그는 정신과 의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의학박사 학위 취득 후 한때 대학 강단에 섰고 90년부터 세르브스키 사회·법·정신 의학센터 소장을 맡아 온 전문인이다.<모스크바=이진희 특파원>모스크바=이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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