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주장 「임나일본부」설 정당화 밝혀져/“독도 한국 실효 지배”만 표현울릉도와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기술해 말썽을 빚었던 미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제작한 CD롬 백과사전 「엔카르타 엔사이클로피디어 96」이 서기 4세기께 일본이 한국을 지배했다는 일본사학계의 「임나일본부」설을 정당화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또 한번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백과사전의 「일본사」 항목에는 「서기 360년경 여신이라고 여겨지는 전설상의 통치자인 진구(신공)왕후가 한반도 일부를 침략, 정복했다」고 서술했다. 서울대 국사학과 노태돈 교수는 『한일 양국이 고대사에 있어 서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은 사실이나 일본이 우리나라 남부지방을 200년동안 지배했다는 것은 완전히 왜곡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S사는 지리정보 CD롬타이틀 「엔카르타 월드 아틀라스」에 울릉도와 독도가 일본땅으로, 백두산 천지가 중국땅으로 표기된 것(한국일보 14일자 3면 보도)과 관련, 21일 일부 수정의사를 밝혔으나 독도에 대해서는 한일간 영유권 분쟁지역이어서 한국땅으로 표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MS사는 이날 한국현지법인 (주)마이크로소프트(대표 유승삼)를 통해 한국영토가 잘못 표기된 데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10월 출시예정인 97년판에는 울릉도를 한국영토로 표기하고 중국과 북한의 경계 표시가 천지를 통과하도록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MS사는 그러나 『일본영토처럼 돼 있는 독도는 한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다는 내용으로만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윤태형·박일근 기자>윤태형·박일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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