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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여 새나갈라” 보안 온신경/선거비 실사 마무리 선관위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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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여 새나갈라” 보안 온신경/선거비 실사 마무리 선관위 표정

입력
1996.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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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최종 결재위해 자료뭉치 김 위원장 전달/“우리 선거풍토에 일대 전환점 될 것” 자신감「D―데이까지 철통보안을」―20일로 선거비용실사작업을 마무리한 선관위는 행여 보안이 샐까봐 마음졸이며 23일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은 김석수 선관위원장 등 선관위원전원과 국장급이상이 참여하는 전체회의가 열린다. 선관위는 이날 회의에서 마지막 토의를 한뒤 베일에 싸여있던 실사결과 보따리를 푼다.

선관위가 D―데이를 23일로 잡은 것은 22일의 국회 국정조사특위 보고를 감안했기 때문이다. 여야의원들의 정치생명과 직결된 중대사안인 만큼 특위보고이전에 결과를 발표해 불난 집에 기름부을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선관위의 김유영 사무총장과 박기수 선거관리관은 21일 상오 실사자료를 챙긴 두툼한 서류뭉치를 들고 김위원장이 있는 서초동 대법원으로 향했다. 실사에서 밝혀낸 출마자들의 위법행위와 고발·수사의뢰등 실사결과보고서에 대한 최종결재를 얻어내기 위해서다. 후보자별 형평성을 따져 징계숫자를 정하고 선거법위반혐의로 이미 기소된 의원들의 추가고발여부 등을 결정하는 것은 김위원장의 몫이다.

실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주초까지도 자정을 넘어서까지 불이 환하게 켜져있던 과천청사내 507호실은 20일에는 밤 10시이전에 불이 꺼졌다. 이곳은 3개월이상 비밀작업을 해왔던 3층 사무실이 언론에 알려진뒤 최근 새로 마련한 실사작업실이다.

선관위측은 현재 『찻잔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란 정치권의 기대섞인 추측에 아랑곳하지 않고 느긋한 표정이다. 정치권이 『별 것 없다더라』 『선관위가 축소기도를 하고있다』며 김빼기에 나서자, 곧바로 『1천3백89명의 출마자중 6백명이상이 주의이상의 조치를 요하는 선거법위반행위를 했다』며 강공으로 나서고 있다. 일부 간부들은 한발 더나아가 『영국의 공명선거는 강력한 선거법제정과 예외없는 단속이후에야 가능했다』며 『이번 실사도 우리 선거풍토에 일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D―데이가 다가오면서 선관위는 긴장속에 여유를 보이고 있는 반면 고발·수사의뢰대상으로 거명되는 여야의원들의 불안감은 한층 심화하고 있다. 21일에는 선거홍보기획사와의 이면계약여부로 문제가 된 자민련의 박구일 의원이 과천청사로 찾아와 해명을 하기도 했다. 그는 손석호 사무차장을 만나 『홍보기획사와 이면계약을 한 일이 없다』며 장황하게 결백을 주장했다.<이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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