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진 원두막에 앉아 갓 따온 과일을 먹는 재미. 시골에서 자란 사람이라면 대부분 갖고 있는 추억이다. 방학을 마치기 전에 온가족이 한번 과일산지를 찾아 떠나볼만하다.제철과일을 제대로 맛보려면 종류별로 주산지를 찾는 것이 제격이다. 대규모산지는 아니지만 전국 국도변이나 대로변에 조그맣게 과수원을 운영하며 현장에서 수확한 과일을 판매하는 곳도 쉽게 볼 수 있다.
요즘 가볼만한 과일여행지는 포도와 복숭아재배지. 한창 제맛을 내는 계절이다. 수박과 참외도 이달 말까지는 끝물을 맛볼 수 있다.
유명포도산지로는 경기 안성과 충남 천안 대전, 경북의 김천 경산등이 꼽힌다. 경기 충남지방은 거봉, 경북지방에서는 신품종인 블랙올림피아나 청포도인 로자리오비앙코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복숭아는 경기 이천과 강원 원주, 충북 음성, 전북 전주와 완주, 경북 청도등이 주산지다. 산지 어디에서나 당도가 높고 말랑말랑한 미백도나 유명 대구보 등을 맛볼 수 있는데 특히 청도지방은 신품종인 진주백도가 유명하다.
추석을 전후해서는 사과나 배 감등의 주산지를 찾아가볼만하다. 사과는 충남 예산, 대구, 경북 청송 칠곡 경산 등이 주산지다. 배는 경기 안성, 충남 천안, 경북 울산, 전남 나주 등이, 감은 충북 영동, 전북 고산, 경북 상주 등을 꼽는다.
주산지를 찾을 짬이 없는 도시민이라면 22∼23일 서울 양재동 하나로클럽(02―529―0091)에서 농협이 여는 「포도 복숭아품평회」를 가보는 것으로 대신할만하다. 이 행사는 전국 13개지역 주산지 농민들이 과일을 가져와 20∼25% 싸게 판다. 거봉 포도는 4㎏에 1만3,000원에 팔던 것을 20%할인해주며 5㎏에 2만4,000원선인 미백도 복숭아도 25%정도 싸게 판다. 시식행사와 포도요법강좌도 함께 열린다.<박원식 기자>박원식>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