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 대부분 민주당 성향미 소비자운동의 기수 랠프 네이더(62)가 92년에 이어 또다시 백악관 입성에 도전한다. 4년전에는 무소속이었지만 이번에는 녹색당 후보로 나선다.
공화·민주 양당에 대한 「정치적 대안」을 자임한 녹색당은 19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네이더를 대통령 후보로 만장일치로 지명하고 대기업에 대한 법인세 특혜 반대를 강령으로 채택했다.
네이더는 지명수락연설에서 기업보다는 소비자와 노동자를 보호하는 정치적 선택이 이루어져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빌 클린턴 대통령이 지나치게 우파적 경향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클린턴을 조지 부시, 로널드 레이건 전직 공화당 출신 대통령에 빗대 「조지 로널드 클린턴」이라고 비꼬았다.
정치평론가들은 그의 지지자 대부분이 민주당 성향으로 클린턴 후보의 표를 일부 가져갈지 모른다고 전망하고 있다.
생태계보호를 기치로 91년 공식출범한 녹색당은 현재 캘리포니아주에서만 9만명의 당원을 보유하고 있고 10개주에서 29명의 선출직 공직자를 냈다. 하버드대 법대 출신으로 미혼인 네이더는 65년 미 제너럴모터스사의 자동차 「코르베」의 안전문제를 처음 제기한 이래 소비자운동과 환경운동을 이끌어 왔다.<윤태형 기자>윤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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