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이 1,200년 전통의 영 왕실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모색하고 있다고 버킹엄궁이 19일 밝혔다.영국의 선지는 이날 엘리자베스 여왕이 ▲왕실에 대한 국고지원 중단 ▲왕위계승규정 현대화 ▲왕실 가족과 가톨릭신자의 결혼 허용 ▲영국왕의 성공회 최고위직 겸직 규정 폐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왕실가족들이 연간 870만파운드(184억원)에 달하는 국고지원을 포기할 것이라며 대신 1760년 조지 3세가 포기했던 왕실부동산의 수익을 반환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왕실 부동산 수익은 연 9,500만파운드(1,136억원)이다.
그러나 이같은 왕실개혁을 전통주의자들은 반대하고 있다. 헌법전문가인 블레이크경은 『오랫동안 만족스럽게 운영됐던 체제를 바꾸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그같은 변혁조치로 얻을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가톨릭신자와의 결혼허용은 바로 영 국왕이 가톨릭신자로 양육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버킹엄궁의 한 대변인은 『왕실이 1,000년이상 지속해 온 이유중 하나는 환경에 순응하고 변화해 온 능력 때문』이라며 왕실은 변화를 견뎌낼 만한 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런던 upi="연합">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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