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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 부통령 후보 잭 켐프/현역 미필문제로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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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 부통령 후보 잭 켐프/현역 미필문제로 구설수

입력
1996.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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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년 풋볼선수때 부상 이유 징집 면제/클린턴 병역 기피 맞물려 이슈화 조짐잭 켐프 미 공화당 부통령후보 지명자가 61년 미식축구(풋볼) 경기 도중 입은 어깨부상을 이유로 현역징집을 면제받은 사실이 새삼 언론에 부각되고 있다. 켐프후보의 현역미필 사실은 공화당이 빌 클린턴 대통령의 월남전 기피사실을 올 가을 선거이슈로 제기하고 나선 가운데 다시 불거져 나온 것이다.

켐프 후보는 「샌디에이고 차저스」의 쿼터백으로 활약하던 61년 10월15일 그가 소속돼 있던 977 예비역 수송중대에 현역징집령이 떨어지자 1개월전 왼쪽어깨에 입었던 부상에 대한 군의관들의 소견을 토대로 현역징집을 면제받았다는 것이다. 켐프 소속부대에 대한 징집령은 그해 8월 발생한 베를린장벽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당시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발동했다.

그러나 켐프는 어깨 부상에도 불구하고 그해 풋볼경기에서 2,686야드의 패스와 15번의 터치다운을 기록해 차저스팀을 지역예선의 우승팀으로 끌어올리는 데 수훈을 세웠다.

켐프의 현역징집 면제사실은 그가 88년 대통령선거 예선전에 출마했을 때 서부의 유력지 「새크라멘토 비」에 의해 처음 제기됐었다.

그는 프로선수로 데뷔하기 2년전인 58년 예비역 이등병으로 일시 근무한 것이 군대경험의 전부다. 오른손잡이인 켐프는 자신의 소속부대에 징집령이 떨어지기 1개월전 왼쪽 어깨에 부상을 입고 샌디에이고의 해군훈련소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어깨부위가 부어오르고 근육경련이 일어난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 일부 군의관들은 그를 징집대상에서 제외시킬 것을 건의했으나 그에 대한 최종 징집면제 결정은 샌프란시스코 소재 육군병원에서의 2차 검진을 거쳐 육군 군의감에 의해 내려졌다.

공화당 선거운동본부는 켐프의 현역면제 사실이 다시 부각되자 『당시 육군 의료기록들은 켐프가 현역으로 복무하기에 부적합하다는 결정을 내렸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는 징집영장이 발부된 뒤 의도적으로 병역을 기피했던 클린턴 대통령의 경우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공화당은 지난주 샌디에이고 전당대회를 통해 2차대전중 중상을 입었던 밥 돌 후보와 월남전을 기피했던 빌 클린턴 후보를 대비해가며 애국심 논쟁에 불을 댕겼다.<워싱턴=이상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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