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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대표 행보 힘 실린다/주례보고 건의 관철 등 「김심」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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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대표 행보 힘 실린다/주례보고 건의 관철 등 「김심」근접

입력
1996.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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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중심 당결속”으로 더욱 무게이홍구 신한국당 대표는 20일 하오 청와대에서 김영삼 대통령에게 주례보고를 했다. 전날 김대통령이 「독불장군은 미래가 없다」고 말할 때도 바로 옆에 서 있었다. 당내 대권주자중 최소한 일주일에 한번씩 김대통령과 대좌할 수 있는 사람은 이대표가 유일하다. 김대통령은 「이대표 중심의 단합」을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한다. 19일에도 『이대표 중심으로 결속해 국민의 지지를 받아 반드시 승리하는 당이 돼야 한다』고 김대통령은 말했다.

이대표의 주례보고는 단순히 보고로 그치지 않는다. 지금까지 김대통령에게 상당한 건의를 해왔고 이중 상당수가 받아들여졌다. 지난주 주례보고때 이대표는 대통령에게 「당내 언로가 트이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김대통령으로부터 「전적으로 동감」이라는 「재가」를 얻었다.

이대표는 초선의원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하며 당내 토론의 활성화를 통해 야당과의 차별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21일 치안 및 학생운동 경력자들이 참석해 한총련 시위사태에 따른 간담회를 갖기로 한 것이나 의원총회를 자주 열기로 한 것등이 모두 이같은 언로확대방침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개원파동때도 이대표는 특위구성 등과 관련한 자신의 구상을 청와대건의를 통해 관철시켰다.

대표취임 석달을 넘긴 이대표에 대해 청와대는 이미 합격점수를 내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요컨대 이대표의 입지를 대권구도적 시각으로 보면 여타 후보들에 비해 유리한 환경을 확보하고 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이른바 차기구도의 핵심이랄 수 있는 「김심」에 가장 근접해 있는 외양을 이대표는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대표는 「대욕」을 좀체로 드러내지 않는다. 설사 그것이 있다해도 장롱속 깊숙이 감춰두고 있다. 갈수록 힘이 실리는 이대표의 정치행보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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