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 공격 옐친 서명 복사한 것… 관여 안한듯”/체첸 주둔 사령관 전격 교체【모스크바=이진희 특파원】 러시아국가안보위원회는 20일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18일 내린 체첸 공격 명령의 신빙성을 의심하고 있다고 밝혀 옐친의 중병설에 따른 크렘린내 권력공백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국가안보위는 이날 성명에서 『명령서 내용을 살펴보면 옐친 대통령이 문안을 최종 확정하는데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는 의심이 확고하게 든다』고 말했다.
안보위는 이 명령서의 대통령 서명이 친필이 아니라 복사한 것이며 특히 알렉산데르 레베드 안보위 서기가 이러한 명령이 준비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레베드 서기는 대통령의 공격 명령과는 달리 21일 체첸을 방문, 평화를 회복하기 위한 긴급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인테르팍스 통신은 대통령 명령에 따라 반군측에 48시간이내 그로즈니를 떠나라고 통첩했던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체첸주둔군 임시 사령관이 비아체슬라프 티호미로프 대장으로 교체됐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