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최초의 합영회사인 (주)대우의 민족산업총회사 남포공장이 19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주)대우는 남포공장 생산개시를 위한 (주)대우측과 북한의 조선삼천리총회사측간의 협상이 지난 5일 마무리됨에 따라 이날부터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주)대우는 남포공장 가동을 위해 이 회사의 부총사장에 (주)대우의 박춘 상무를 내정하는 등 대우측 이사진 3명을 선임하고 셔츠·블라우스 가방 재킷 등 3개 공장의 생산 및 품질관리 지도를 위해 기술자 10명을 3일 북경(베이징)을 경유해 평양으로 들여보내는 등 본격가동을 위한 준비작업을 해왔다.
민족산업총회사는 대우와 조선삼천리총회사가 50대 50의 지분으로 설립한 경공업회사로 3개 공장에서 연간 셔츠·블라우스 310만장, 재킷 60만장, 가방 30만개를 생산, 전량을 제3국에 수출하게 된다. 대우측 투자규모는 모두 512만달러이며 이 자금은 6월 북한으로 송금됐다. 이 회사는 92년 1월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북한을 공식방문, 북한측과 남포공단에 9개 경공업 협력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함에 따라 태동됐다.<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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