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부수 9,000부서 평일 120만부로세계적 권위지 뉴욕 타임스가 19일 창간 100주년을 맞았다. 창업주 아돌프 오크스가 38세의 나이에 빚더미에 쓰러져 가던 같은 제호의 신문을 인수, 재창간 1호를 발행한 게 바로 1896년 8월19일.
오크스는 이후 신문 경영에 심혈을 기울여 인수 당시 9,000부에 불과하던 발행부수를 죽기 직전인 1935년 무렵에는 무려 46만5,000부까지 성장시켰다. 현재는 평일에 120여만부, 일요판은 180여만부를 발행하면서 영향력과 정확성에 있어 국제적 신뢰를 얻고 있다.
타임스는 이날 창간기념일을 맞아 100년전의 창간호를 회상, 소개하는 기사와 함께 특별사설을 게재, 창간정신을 되새겼다. 이 사설은 특히 창업주 오크스의 당시 창간사를 다시 실어 『두려움 없이 불편부당하게 뉴스를 다룰 것』이라는 창업당시의 「신문강령」을 스스로 상기했다. 오크스의 창간사는 오늘날까지 언론 본연의 자세를 요약한 미언론사의 한 이정표로 기억되고 있다.
당시는 선정적인 황색 저널리즘이 판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같은 타임스의 창간정신은 더욱 돋보였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오크스 사후 타임스는 기자로 입사해 창업주의 사위가 된 아더 헤이스 설즈버거가 맡았고 그 아들에 이어 92년부터 손자인 아더 오크스 설즈버거 2세(45)가 발행인을 맡고 있다. 젊은 발행인의 주도로 최근 이 신문은 전자신문을 새로 만들고 종합 정보서비스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등 멀티미디어시대에도 착실히 적응해 나가고 있다.<뉴욕=조재용 특파원>뉴욕=조재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