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사용자가 한꺼번에 전자메일 보내/수신자 시스템 고장 일으키는 항의수단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속담이 있다. 인터넷에서는 「미운 놈 편지 하나 더 준다」
편지폭탄이란 인터넷 게시판인 뉴스그룹에서 사용하는 용어다. 여러 사용자가 하나의 시스템이나 사용자에게 엄청난 양의 전자메일을 한꺼번에 보내는 것을 말한다. 편지폭탄은 한꺼번에 몰려든 전자메일을 감당하지 못해 수신인의 시스템이 고장을 일으켜 업무를 못하도록 하는 네티즌만의 항의수단이다.
주로 뉴스그룹에 무의미하거나 네티즌의 반발을 살만한 게시물을 올려놓은 당사자에게 보복할 목적으로 수많은 뉴스그룹 이용자들이 결의해 한꺼번에 편지폭탄을 보낸다. 네티즌들은 폭탄의 위력을 높이기 위해 전자메일에 그림파일이나 음성파일처럼 큰 파일을 동봉하기도 한다.
최근 MS사의 CD백과사전 「앤카르타 아틀라스」가 울릉도를 일본 영토로 잘못 표기했다는 본보 보도가 나간 뒤 PC통신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게시판에는 미 MS사 인터넷우편주소(webmaster@msn.com)로 편지폭탄을 보내자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와 비슷한 용어로 편지태풍(mailstorm)이란 것도 있다. 고장난 인터넷 서버를 고쳤을 때 갑자기 접속자가 몰려들거나 대기중인 전자편지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편지태풍은 대혼란을 뜻하는 「maelstorm」이라는 단어를 변형한 것이다.<박형배 기자>박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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