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대 2년 준비 끝내고 10여개 선정최근 원시화성에 박테리아가 존재했다는 증거가 발견되는 등 지구 이외의 천체에 생명체가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서도 외계생명체의 탐사를 위한 관측활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천문대 김호일 선임연구원팀은 94년 생명체의 존재가능성이 높은 외계행성을 탐사하기 위한 국제공동연구과제 「외계행성탐색」(TEP) 프로젝트에 참여한 데 이어 2년여동안의 준비를 끝내고 관측활동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을 비롯 미국 프랑스 등 6개국이 공동추진중인 TEP프로젝트는 태양계 외부에 지구와 비슷한 기후와 환경을 가진 행성의 존재여부를 밝혀내기 위한 것이다. 외계 행성은 태양처럼 거대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항성(별) 주위를 돌고 있어 이 에너지로 인해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천문대는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행성을 거느리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10여개의 별을 선정, 집중 관측할 계획이다. 천문대는 이를 위해 고체촬상소자(CCD)카메라와 어두운 천체를 정밀탐사하는 보조관측장비 「스펙클 간섭계」,국내최대의 직경 1.8m 반사망원경 등을 동원할 계획이다. 지구로부터 수백∼수천광년 떨어진 외계행성을 찾는 작업은 1,000억W의 서치라이트 옆에 있는 100W의 전구를 구별하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김연구원은 『이제까지 학계에 보고된 외계행성은 올해초 미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조프리 마시 교수팀이 처녀자리 70번과 큰곰자리 47번 부근에서 발견한 2개가 있으나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며 『외계행성의 발견이 생명체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존재할 개연성은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측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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