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째 계속… 86년 건대 사태 깨고 최장/부상자·연행 학생·동원 경찰 등도 최다1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범청학련 통일대축전 시위가 각종 시위관련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우며 단숨에 최대규모의 단일 학생시위로 기록되게 됐다.
이번 시위는 닷새째였던 16일 이미 최장 시위기간 기록을 깼다. 지금까지 가장 길었던 시위는 나흘간 계속됐던 86년 건국대 사태.
시위기간이 긴 만큼 연행자수도 가장 많다. 18일 현재 2천3백10명이 연행됐다.
지금까지 학생시위사상 가장 많은 연행자를 낳았던 건국대사태의 1천5백26명보다 무려 7백80여명이나 더 많은 숫자다. 연행자 수는 경찰의 연세대 점거농성자 전원연행 방침에 따라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시위용품과 진압용품도 일반의 상상을 뛰어 넘는다. 6일동안 화염병 5천여개가 난무했고 학생들이 휘두른 쇠파이프도 3천여개나 됐다.
이에 맞선 경찰의 대응도 결코 녹록지 않았다. 경찰은 지금까지 다연발탄 1만6천여세트를 쏴댔고 사과탄과 총류탄은 수만발 정도로만 추산할 뿐 정확한 집계를 하지 못할 정도.
진압에 동원된 병력은 연인원 10만여명. 매일 1백여개 중대 1만5천여명이 1주일동안 동원됐다. 건국대사태때 매일 50여개 중대가 동원된 데 비하면 두배가 훨씬 넘는다.
부상자는 경찰 6백30명을 포함, 1천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경찰과 학생을 합쳐 1백여명의 부상자를 낸 건대사태나 1백7명의 부상자를 남긴 94년 서울대 범민족대회에 비하면 시위의 격렬함을 짐작케 한다. 부상자수도 진압이 막바지에 이르면 더 늘어날 게 틀림없다.<김정곤 기자>김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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