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내년 대선 공조 기대 “투자”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9월12일 치러질 서울 노원구청장 재선거에서 자민련 김용채 후보 정당연설회 찬조연사로 나선다.
한광옥 국민회의, 김용환 자민련사무총장은 최근 전화접촉을 통해 내달 7일 중계 근린공원에서 열리는 자민련 정당연설회에서 김대중 총재의 지원유세를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양당은 김총재가 자민련 정당연설원으로 등록해 연설하면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날 연설회에는 김종필 자민련총재도 함께 참석, 연설할 예정이어서 야권의 두 김총재의 첫 선거공조가 이뤄지는 셈이다.
양당은 국민회의 임채정 의원(노원을) 고영하 위원장(노원갑) 국민회의 박실, 자민련 이태섭 서울시지부장등도 연사로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해 6·27지방선거에서는 당시 자민련 김동길 고문이 민주당 조순 서울시장후보의 지원유세를 한 전례가 있다. 양당은 이미 노원 갑·을 지역 4개지구당 사무국장 등이 참석하는 「선거대책기획단」을 가동하는 등 선거공조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국민회의측은 노원구청장선거공조가 내년 대선공조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면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김대중 총재의 노원구청장선거 찬조연설은 최근 자민련의 독자적 대선준비론, 국회 특위에서의 양당 견해차 등으로 야권공조가 내리막길로 접어들지 않았느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시기에 결정됐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양당의 향후 공조전개의 분수령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박진용 기자>박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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