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 지키며 연일 뜨거운 성명 공방정치 하한기를 맞아 대부분의 의원들이 휴가나 지역구로 떠났지만 여야 각당의 대변인들은 당사를 지키며 잇단 성명전으로 정치판을 달구고 있다. 이들은 가끔 한 목소리를 내기도 하지만 이해가 엇갈리는 경우엔 어김없이 날카로운 「언어」의 화살을 상대방 진영에 날려 보낸다.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이달초 올림픽 선수단 격려를 위해 한주간 미국 애틀랜타에 다녀온 것을 제외하곤 줄곧 당사를 떠나지 않았다. 국민회의 정동영·자민련 안택수 대변인도 총재들의 휴가기간을 이용, 잠시 지역구에 다녀왔지만 이때도 부대변인들과 수시로 연락하며 성명전을 진두지휘했다.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린 16일 신한국당 김대변인과 국민회의 정대변인은 한총련시위 문제를 놓고 가시돋친 공방을 주고받으며 뜨거운 하루를 보냈다.
정치방학직후였던 지난달 말에는 관변단체에 대한 국고지원문제를 둘러싼 3당 대변인의 설전이 더위를 무색하게 달아올랐다.
이달초에는 노원구청장 재선거문제가 핫이슈였다. 3당대변인은 이때 『재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국민회의는 자숙없이 자민련과 작당하고 있다(김)』, 『여당의 자치단체장선거 정당공천배제 배경은 야당의 발을 묶으려는 속셈(정)』, 『여당의 내천행태는 습관화한 이중플레이 수법(안)』등의 공방을 펼쳤다. 이외에도 김대중 총재의 남북합의서 발언, 여천군수 재선거, 국정조사 등도 3당대변인들의 입을 바쁘게 한 논쟁거리였다.<권혁범 기자>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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