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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 간부 연길서 테러 피살/현지 파견 박병현 AS공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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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 간부 연길서 테러 피살/현지 파견 박병현 AS공장 대표

입력
1996.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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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괴한 2명에 독침 맞은듯/어제 하오【북경=송대수 특파원】 중국 길림(지린)성 연변(옌볜)조선족자치주 연길(옌지)기아자동차 AS공장 박병현 사장(55·본사 이사급)이 16일 하오 5시30분께(현지시간) 한국인 3명과 함께 퇴근키 위해 연길시 조양(차오양)거리 204호 공장문을 나서는 순간 괴한 2명으로부터 테러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숨졌다고 주중한국대사관이 밝혔다.

대사관측은 괴한들이 박사장을 찌르는데 사용한 볼펜모양의 흉기가 독침일 가능성이 있어 가족들의 동의를 받아 부검을 실시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공안당국은 박사장과 함께 정문을 나서던 일행을 불러 범인들이 승용차를 몰고와 박사장에게 테러를 가한후 곧바로 도주했는지, 아니면 동행자들에게도 위해를 가했는지 또는 이들과 관계가 있는지 등에 대해 정밀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범인들이 박사장과 개인적인 원한관계를 가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주변인물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펴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중국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초 연길에 AS공장을 설립했으며 박사장은 단신으로 현지에 부임, 한국인 2명, 중국인 8명 등 모두 10명의 직원과 함께 일해왔다. 이 곳 공장은 기아자동차 뿐만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생산된 자동차까지 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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