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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재주택 국내 본격 상륙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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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재주택 국내 본격 상륙 채비

입력
1996.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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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전국 3곳에 모델하우스 건립 적극 보급 계획/튼튼함·시공간편·개조용이 등 장점 “차세대 주택”우리나라에도 철강재주택(스틸하우스)이 본격 상륙할 움직임이다. 포항제철은 최근 서울 도곡동, 경북 포항시 대도동, 전남 광양시 중동 등 3개 지역에 40∼50평 규모의 철강재주택 모델하우스 2개동씩을 건립, 보급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틸하우스는 기둥 등 주요 구조를 목재나 콘크리트를 쓰지 않고 철강재로 대체한 조립식 단독주택, 즉 「쇠로 만든 집」이다.

스틸하우스는 녹슬지 않도록 아연도금한 철강재로 뼈대를 세우고 여기에 목재 벽돌 타일 등 각종 마감재를 붙이는 방식으로 건축된다. 현재 미국 등에서는 튼튼하고 짓기 쉬우며 개조가 용이한데다 자원재활용 측면에서도 뛰어나 차세대 주택으로 불리며 급속하게 보급되고 있다.

11월 준공예정인 모델하우스의 시공은 포스코개발과 현대건설 대우 청구 우방 등 국내 유수 주택건설업체들이 맡는다. 포철은 서울지역에 한해 내부 골조를 알 수 있도록 마감하지 않은 상태로 뼈대만 남겨놓은 모델하우스 1동을 추가로 건립할 예정이다.

주택의 수명은 기존주택이 25∼50년인데 비해 스틸하우스는 균열이나 뒤틀림현상이 없어 100년정도 견딜 수 있다. 평당 건축비도 기존주택의 평당 200만∼250만원보다 싼 180만∼200만원선. 공사기간은 단층일 경우 45일, 2층은 70∼80일정도이며, 콘크리트양생이나 거푸집등을 따로 설치할 필요없이 공장에서 구조물을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하면 되기 때문에 시공도 간편한 편이다.

게다가 기둥과 보등 접합부는 용접 대신 볼트로 죄기 때문에 용접부실을 우려하지 않아도 되고, 특히 건물손상 없이 내부구조를 쉽게 변경할 수 있는 것도 장점중의 하나로 꼽힌다.

다만 콘크리트나 벽돌에 비해 방음이 잘 안되고 2층으로 지을 때 온돌구조를 설치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나 이번에 선보일 모델하우스에서는 이를 보완했다는 게 포철 등의 설명이다.

포철 관계자는 『새로 도입되는 철제주택은 이 분야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형으로 내·외장재로 철강재 뿐 아니라 일반주택과 같은 보통자재를 사용해 철강재의 차가운 느낌을 최소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온돌 등 우리나라 전통주거 특성을 가미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에서는 92년 정부의 농어촌주택 문화마을 조성공사의 일환으로 일부업체들이 초보단계인 스틸하우스를 100여동 지은 상태.

한편 스틸하우스의 국내보급에는 2월 포철을 중심으로 현대 대우 청구 우방등 주택건설업체와 설계업체 등 50여개사가 참여, 결성한 스틸하우스클럽이 적극 나서고 있다.

포철은 특히 포항 신주택단지에 2∼5층 규모의 다양한 철제빌라를 건립, 사원들에게 분양할 계획이다.<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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