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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인종…」 펴낸 외교안보연 유종현 교수(화제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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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인종…」 펴낸 외교안보연 유종현 교수(화제의 저자)

입력
1996.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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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외교관 생활 바탕/아프리카 여러 부족의 기상천외 성풍습 소개『아프리카를 이해하려면 무엇보다 복잡한 소수부족사회의 구성과 전통문화, 토속신앙, 진기한 성 풍습을 알아야 합니다』

직업외교관으로 36년동안 세계를 누빈 유종현(62) 외교안보연구원 명예교수의 「별난 인종 별난 에로스」(성하출판사간)는 아프리카의 진기한 결혼풍습과 성문화를 소개한 책이다. 「아프리카 원시부족의 성문화」라는 부제를 붙인 책은 발로 쓴 성문화인류학 보고서. 95년 8월∼96년 1월 일간스포츠에 「아프리카, 별난 인종 별난 섹스」라는 제목으로 40회 연재됐었다.

불문학을 전공한 유교수는 가봉, 니제르, 세네갈대사 등으로 10여년을 아프리카에서 생활했다. 그때 살펴 본 아프리카를 원색사진 166장을 곁들여 소개하고 있다. 우선 문명세계에서는 금기시되는 성풍속을 사례별로 설명한다. 투아레그족의 모계사회, 부시맨의 고자예방풍습, 잠자리도 품앗이하는 마사이족, 일부다처와 일처다부 여성할례 근친상간 등 원시적 풍습을 다루고 있다. 부족사회의 구성, 토속신앙, 아프리카 노예무역의 기원, 아프리카조각이 현대미술에 끼친 영향도 고찰했다.

그는 일본 요코하마(횡빈) 총영사시절(92∼94년) 아프리카문화를 연구하기 위해 요코하마국립대 대학원에서 연구생으로 문화인류학을 전공했으며, 퇴직 후 「한솔청년정신 아프리카탐사단」의 명예단장으로 남아공 탄자니아 케냐 에티오피아 등을 다녀왔다.

그는 『점잖은 사람이 야한 책을 썼다는 말도 많이 들었지만 아프리카문화를 르포르타주 소설형식으로 소개했을 뿐』이라며 『일부다처제 근친상간 씨받이 할례의식 에이즈 등 다섯 테마에 담은 메시지는 이런 풍습은 폐지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 힌두교의 성지를 답사, 4대 종교를 비교한 책을 낼 계획이다. 그는 이미 1월에 「유적따라 성지찾아 세계일주」(집문당간)라는 책을 냈다. 그 책과 이번에 낸 「별난 인종…」의 출판기념회가 20일 하오 6시30분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열린다.<여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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