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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수막염(뉴스속의 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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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수막염(뉴스속의 질병)

입력
1996.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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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균성」 1∼10세 어린이에 많이 발생/팔다리 통증·구토 증상 입원치료를최근 아이가 뇌막염 또는 뇌수막염에 걸린 것 같다며 소아과를 방문하는 부모들이 줄을 잇고 있다. 무더운 여름철에 폭발적으로 발생하는 뇌수막염의 정확한 의학용어는 「급성 무균성 뇌막염」으로 세균이 아닌 바이러스에 감염돼 나타난다. 93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양상의 뇌막염이 유행해 많은 어린이들을 괴롭혔다.

뇌막염은 크게 세균성과 무균성 두가지로 구분된다. 무균성인 경우 세균성보다 증상이 가볍고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도 적다. 주로 여름과 가을에 1∼10세의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한다. 무균성 뇌막염은 갑자기 열이 나면서 두통과 구토가 따른다. 목이 뻣뻣하고 팔다리등의 통증과 복통을 호소하며 몹시 보채기도 한다. 그러나 경련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심한 열과 구토가 계속되면 즉시 소아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뇌막염은 뇌척수액 검사상 백혈구가 증가된 것을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 또 척수액 바이러스검사로 원인 바이러스를 규명할 수 있다. 그러나 바이러스검사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특수검사실에서만 가능하다.

일단 뇌막염으로 의심되면 입원치료가 필요하며 가능한 한 원인규명을 통해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대증요법으로 안정과 수분공급, 해열제 등을 사용하며 신경마비등 후유증은 드물다. 93년 유행했던 무균성 뇌막염도 합병증이나 후유증이 거의 없었다.

무균성 뇌막염은 감기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가 원인이므로 예방하려면 개인위생을 청결히 하고 과로를 삼가며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해야 한다. 몇년전부터 시행중인 뇌막염 예방접종은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b형이란 세균성 뇌막염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요즘 유행하는 뇌막염과는 관계가 없다.<손창성 고려대 의대 교수·고대안암병원 소아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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