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0여개중 공개된 것은 10여개/내부 9∼15도로 서늘 “최고의 피서지”동굴은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비경 그 자체이다. 그 속에는 석화 석순 종유석등 천태만상의 돌이 어우러져 있다. 막바지 무더위를 탈출하려는 사람들에게 동굴 관광만큼 좋은 피서가 없다. 요즘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동굴속은 겨울 옷을 입을 정도인 섭씨 9∼15도 정도다.
이런 동굴의 매력 때문에 충북 단양의 고수동굴, 제주의 만장굴등 일반인에게 공개된 동굴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고수동굴의 경우 하루 평균 5,000∼7,000명이 찾고 있다.
우리나라의 천연동굴은 1,000여개지만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동굴은 10여개 정도다.
충북 단양은 일반에 공개된 동굴이 3군데나 있어 동굴 관광지로는 그만이다. 단양군 단양읍 고수리에 위치한 고수동굴은 총길이 5.4㎞의 큰 굴이다. 이중 탐방로는 1.7㎞. 폭포모양의 황금종유폭포 사자석 천당소등 절경이 많아 지하궁전을 연상케 한다.
이곳에서 각각 4.6㎞, 6.5㎞ 떨어진 단양읍 노동리와 천동리에 위치한 노동굴과 천동굴도 동굴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노동굴은 탐방로가 400m지만 대규모의 종유석과 석순이 볼만하다. 동굴바닥에는 곰발자국으로 보이는 흔적이 있어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 석회동굴가운데 아름답기로 소문난 천동굴은 탐방로 300m로 기기묘묘한 석순과 석회질의 용해물질이 꽃쟁반 등 다양한 모양을 이뤄 보기만 해도 탄성이 절로 난다.
경북 울진군 근남면 구산리의 성류굴과 강원 정선군 동면 광2리의 화암동굴도 관광하기에 좋다. 삼국유사에 기록돼 있을 정도로 일찍 알려진 성류굴은 동굴 초입에 3개의 연못이 있으며 12개의 크고작은 동굴광장이 있다.
3년전 공개돼 근처에 있는 화암약수와 더불어 많이 찾는 화암동굴은 황종유석 부처상 등이 볼거리이다.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북제주군 구좌읍 동김녕리의 만장굴과 한림읍 협재리의 협재굴과 쌍룡굴이다. 만장굴은 용암분출 자국이 굴벽에 그대로 남아 있고 용암주나 용암구 등이 산재해 화산동굴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쌍룡굴과 바로 옆 협재굴은 석회석과 종유석이 발달된 동굴이다.
이들 동굴 개장시간은 상오 9시∼하오 5시. 동굴을 둘러보는데는 30분∼1시간30분정도 소요된다.
한국동굴학회 홍희환 명예회장은 『동굴관광 때 그 안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종유석을 깨는 것은 환경을 파괴하는 것이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배국남 기자>배국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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