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여성은 대부분 1년내 정상 회복/호르몬제 장기 복용해도 부작용 적어―산후갑상선염(기능저하증)을 앓고 있는 32세 주부다. 출산후 8개월동안 자연치유가 되지 않아 1개월전부터 호르몬제를 복용하기 시작했다. 약을 계속 복용하면 호르몬 자가분비 능력이 감퇴돼 평생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상태가 호전되면 약의 용량을 줄여도 괜찮은 지 궁금하다. 약을 복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과 병행할만한 식이요법, 복용가능한 위·간장 보호제를 추천받고 싶다. 또 이로운 음식과 해로운 음식을 소개해주기 바란다.
▲산후갑상선염은 분만여성의 1∼5%에서 발생하며 출산후 약 3∼6개월을 전후해 나타나 대부분 1년이내에 정상으로 회복된다. 그러나 2∼4년후에 다시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생겨 평생가는 경우도 있고 출산때마다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
분만후 8개월께부터 호르몬제를 복용했다면 시기로 보아 자연적으로 좋아질 수도 있다. 약의 용량을 임의적으로 줄이지 말고 정기적으로 혈청의 갑상선 호르몬을 측정해가며 갑상선 기능을 정상화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용량을 투여받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하면 복용량이 자연적으로 줄어들 것이다.
갑상선 호르몬제는 심근경색증 협심증 부정맥 등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 외에는 특별히 주의할 게 없다. 장기간 복용해도 위나 간에 손상을 일으키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위·간장 보호제 등을 별도로 복용할 필요는 없다. 요드가 많이 함유된 해조류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특별히 이롭거나 해로운 음식은 없으므로 균형있는 식사를 하는 게 중요하다.
―우측에 생긴 갑상선 결절로 2개월전에 수술을 받은 32세 주부다. 갑상선의 오른쪽 반을 절제하는 우엽절제술을 받았는데 조직검사 결과 양성종양이었다. 그러나 양성종양도 수술후 재발을 막으려면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한다는데 사실인지, 언제까지 복용해야 하는지 알고 싶다.
▲갑상선 결절로 절제술을 받고 나면 예상되는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예방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 갑상선 호르몬제를 투여하는 게 보통이다. 특히 수술한 결절이 악성종양일 때는 평생 투여해야 한다. 그러나 질문한 사람처럼 양성종양이면서 한쪽 엽만 절제한 경우에는 수술후 3개월째 혈액으로 갑상선 호르몬 검사를 실시해 기능저하가 나타나면 약물투여를 하는 게 일반적이다. 만일 기능이 정상이면 수술후 1년뒤에 다시 호르몬검사 및 경부 초음파검사를 시행, 비정상이면 약물을 투여하고 그렇지 않으면 정기적인 진찰만 받으면 된다. 그러나 양성종양일지라도 처음부터 엽절제술 이상으로 수술범위가 크거나 종양이 양측엽 모두에 발생한 경우, 또는 선종성 과형성과 같이 재발의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는 수술직후부터 갑상선 호르몬제를 투여받아 평생 복용하는 게 좋다.<정파종 한양대 의대 교수·한양대병원 일반외과>정파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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